'광복절 특사' 이재현 CJ 회장 "국가·사회 기여를 인생 목표로"

입력 2016-08-12 11:33   수정 2016-08-12 11:41

[ 오정민 기자 ]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로 포함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인생 목표로 삼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12일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하는 임시 국무회의에서 광복절 특별사면·특별감형·특별복권·특별감면 조치를 의결해 이 회장을 포함해 사면 대상자를 최종 확정, 발표했다.

이날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그동안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치료와 재기의 기회를 준 대통령과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 회장은 "치료에 전념해 빠른 시일 내에 건강을 회복하고 사업으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인생의 마지막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CJ그룹은 건강이 악화된 이 회장이 당분간 치료에 전념할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이 회장의 복귀로 3년간의 총수 공백이 해소되면서 그동안 정체됐던 대규모 투자와 해외사업이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CJ그룹은 이 회장의 사면과 관련해 "사업을 통해 국가경제에 크게 기여해달라는 뜻으로 알고 글로벌 문화기업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은 상태?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이 당분간은 치료에 전념해야 하기 때문에 곧바로 경영에 복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투자 등은 차차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이 구속된 2013년부터 CJ그룹의 투자는 급격히 위축됐다. CJ는 2012년 사상 최대 규모인 2조9000억원을 투자했지만 2013년에는 2조6000억원으로 줄었고, 2014년에는 1조9000억원, 지난해에는 1조7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와 함께 총수 공백 부재로 기업 인수·합병(M&A)전에서도 CJ그룹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지도 관련 업계의 관심사다. CJ그룹은 현재 한국맥도날드, 동양매직 인수전 등에 참여 중이다.

또한 CJ그룹의 경영 체제에 나타날 변화도 주목되고 있다. 그동안 총수 부재 상황에서 계열사별 전문경영인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2013년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후 그룹 내 모든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 상태이다.

한편, 이 회장은 다리와 팔의 근육이 사라지는 유전병인 샤르코 마리 투스(CMT)를 앓고 있다. 최근에는 상태가 악화돼 부축 없이는 걷지 못하고 젓가락질이 안되는 등 일상생활이 힘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의 종아리 근육량은 2012년과 비교해 26%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인인 김희재 씨로부터 이식받은 신장도 거부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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